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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직원, 체내 마약 없애려 수액 맞으며 몸세탁"

 

성매매 알선 혐의 피의자 신분이 된 빅뱅의 승리(왼쪽). 오른쪽 사진은 SNS에 돌고 있는 강남 클럽 관계자 관련 마약 의혹 게시물. [연합뉴스ㆍ독자제보]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의 재소환을 앞두고 막바지 자료 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승리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 장소로 거론된 강남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이 8일 법원에 낸 압수수색 신청 문서엔 승리가 성매매 알선 혐의의 피의자로 적혀 있었다. 수사의 종착점이 승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승리에 대한 재소환 시점은 이르면 오는 주말로 거론된다. 압수물 분석과 재소환 조사 뒤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한 시기다. 
경찰 입장에선 진술 내용 검토와 검찰의 영장 청구, 법원 영장실질심사 등의 절차가 승리 입대 예정일인 25일 이전에 끝나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 입대 전 신병 확보가 안 되면, 군인 신분인 승리에 대한 수사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10일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스1]



8일 서울강남경찰서가 아레나에 대한 탈세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도 ‘버닝썬에 대한 탈세 수사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아레나가 지난 4년간 600억원 대의 탈세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광수대도 버닝썬에 대해 비슷한 혐의점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에 대한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올해 1월 버닝썬 이사직을 사임했다.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해 불거진 탈세ㆍ폭행ㆍ마약 의혹을 승리 본인도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클럽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도 주말 동안 속도가 붙었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버닝썬 성관계 영상’을 촬영ㆍ유포한 혐의로 A씨를 7일 구속했다. 
A씨는 버닝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버닝썬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본인으로부터 “영상 속 인물은 내가 맞다”는 진술을 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물뽕’ 등 약물을 사용한 의혹은 부인했다고 한다.

이밖에 버닝썬 등 강남 클럽 전ㆍ현직 직원들의 마약 의혹에 대한 첩보도 경찰에 접수되고 있다.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OOO가 요즘 염색·사우나를 자주하고 수액도 맞으며 몸세탁(체내 마약 성분 지우기)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 일부를 입수한 상태다. 

경찰은 또 10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아레나의 장부를 통해 강남구청과 관할 소방서 공무원 간 유착 의혹도 확인하기로 했다. 아레나가 유흥업소 식품위생법 위반과 소방안전시설 규정을 단속하는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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