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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무인도의 승부사 자연인 김경한 367회 9월 25일 방송

 

나는 자연인이다, 무인도의 승부사 자연인 김경한 367회 9월 25일 방송

산전수전 끝에 드디어 인생이 맛있어졌다는 자연인 김경한 씨의 이야기


바다가 내어주는 보물로 사시사철 풍요로운 무인도. 그곳에서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고 있는 남자가 있다. 아무도 없는 외딴섬에서 속옷 차림으로 섬 곳곳을 누비는 자연인 김경한(59) . 거친 외모와 투박한 말투는 천생 까칠한 바다 사나이같지만, 알고보면 섬세한 서울 토박이 였다는데. 서울 토박이가 흘러 흘러 무인도까지 들어오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무엇하나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있었던 자연인.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한다는 성격인 그는 친형에게 떡집 운영하기를 권유받는다. 못할 거 없다는 생각에 속전속결로 인수하게 된 떡집. 그는 요리엔 문외한이었지만 15년 동안 떡집을 운영할 정도로 장사 수완이 좋았다. 가게엔 늘 손님들로 북적였고, 떡집에서 만난 인연으로 예쁜 아내까지 얻었다. 그의 인생은 순탄한 듯했으나 행복도 잠시,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자연인 몰래 부동산 투자에 손을 댔던 아내가 투자 실패로 많은 돈을 잃게 됐던 것. 사채까지 써가며 허덕이던 아내가 친정의 도움으로 빚을 갚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자연인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처가에 손을 벌린 못난 사위, 못난 남편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질 것 같지 않았다. 아내의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고, 각자의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부부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싸우기 일쑤였다. 잘 돼던 장사도 기울어져갔고, 아이들에겐 엄마 아빠가 싸우는 일이 당연해져갔다. 이대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자연인. 결국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 떡집을 정리하고 섬마을로 가는 것. 섬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던 서울 토박이의 그였지만, 고향이 바다였던 아내를 위해 섬마을에 정착한다. 한평생을 서울에서 살아 온 자연인에게 바다는 낯설었지만, 아내의 안정을 위해 섬에 적응했어야만 했다. 배가 없어 육지로 가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섬 정착을 위해 묵묵히 뱃일을 배운 자연인.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사이, 아내가 가진 마음의 병도 치유되기 시작했다. 자연인이 바다생활에 베테랑이 되어갈 때쯤, 아내는 늘 그리워하던 아이들 곁으로 가길 원했다. 결국 아내는 뭍으로 떠났고, 이제야 책임감으로부터 홀가분해진 그는 더 깊은 섬, 무인도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도 무인도에서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중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무인도의 승부사 자연인 김경한 367회 9월 25일 방송2

 


처음부터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던 무인도 생활. 돌로 이루어진 척박한 섬에서 텃밭 하나 가꾸는 것조차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섬은 자연인 특유의 승부 근성을 자극했다. 뒷산에서 흙을 짊어 옮겨서 텃밭을 일궈낸 자연인. 그렇게 만들어진 텃밭은 풀과 작물이 엉켜 다소 엉성해 보이지만 서울 토박이가 첫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해준 곳이다. 가뭄에 콩 나듯 자란 노각 하나, 호박 하나가 그에겐 특별하다. 땀흘린 만큼 돌려주는 무인도.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통발 속 해산물들과 달빛 아래서 바다와 마주하며 즐기는 통목욕은 그가 이 섬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들이기도 하다.

 

산전수전 끝에 드디어 인생이 맛있어졌다는 자연인 김경한 씨의 이야기는 오는 9 25일 밤 9 50 MBN<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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