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대 "승리 성접대 의혹 내사, 증거 나와야 소환..언급 일러"

 

 

 

광수대 "승리 성접대 의혹 내사, 증거 나와야 소환..언급 일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 29)의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 측이 "조작된 문자 카톡"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승리가 피내사자 신분으로 전환됨에 따라 경찰 소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 측 관계자는 2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소환 여부에 대해 묻자 이 관계자는 "증거가 나와야 소환이 가능한 것"이라며 "벌써 소환 여부나 날짜 등을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광수대는 승리 클럽으로 알려졌던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 및 성폭행,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총괄해왔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승리의 접대 의혹이 나온 만큼 보도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는 한편 카톡 대화 내용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도 파악할 방침이다.

 

이날 온라인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던 중 대화방 참여자들과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승리가 속한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빅뱅 승리와 클럽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폭행사건에서 시작됐다. 김모씨가 당시 폭행 피해를 주장한 내용이 1월 보도되면서 버닝썬과 경찰유착 의혹, '물뽕' 등 마약류와 성폭행 의혹으로 확대됐고 결국 버닝썬은 문을 닫았다. 버닝썬 대표, 중국인 MD 애나 등 클럽 관계자들이 차례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군 입대를 위해 이 클럽 이사 자리를 사임했다고 밝혔으나 또 다른 의혹으로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