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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VS YG 양현석, 같은말 드리워진 명과 암

 

 

방시혁 VS YG 양현석, 같은말 드리워진 명과 암

 

 

국내 최정상 가요 기획사 수장들이 같은 날 각기 다른 이슈로 주목을 받아 눈길을 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과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이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스타로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26일 모교인 서울대 학위 수여식에서 전한 졸업식 축사 연설로 화제가 됐다.

방시혁은 이날 자신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은 분노였으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행에 화가 났고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단 소명으로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달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졸업생들이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면 많은 부조리와 몰상식을 맞닥뜨릴 것이고 이에 맞서고 분노하란 당부를 전하며 많은 이들에 귀감을 줬다.

실제 방시혁은 1997년 직업 프로듀서의 길에 들어서 박진영과 함께 JYP를 창업하고, 이후 독립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가 키운 방탄소년단은 데뷔 당시 빛을 발하진 못했지만, 꾸준한 노력과 음악성, 성실함을 무기로 차츰 실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전세계를 열광케하는 월드그룹의 대열에 올랐다.

전세계에 K-POP의 위상을 떨친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의 모토는 음악 산업의 불합리와 부조리에 맞선 분노였다. 그는 자신과 아티스트들이 피땀 눈물을 흘려 만든 콘텐츠가 부당하게 유통되거나 저평가되며 부도덕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수단이 되는 것에 맞서며 새로운 혁명을 이끌어낸 것이었다.

반면 같은날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은 자사 아티스트들이 구설수에 휘말리며 이슈가 됐다. 지드래곤은 복무 11개월째인데도 잦은 휴가 등으로 인해 진급 누락 대상자이며, 의병 전역설까지 제기됐다.

 



 

연이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일행 접대를 위해 클럽에서 여자들의 성접대 알선 행위를 했다는, 입에 담기도 저급스러운 내용들의 카톡 메시지가 공개된 것.

YG 엔터테인먼트는 이는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시사했지만, 이미 '승리 버닝썬 사태'로 앞서 불거진 마약-경찰 유착-성범죄 의혹 등이 일파만파 퍼져 나간 상황에서 설득력있는 해명이 되진 못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투데이에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G의 대표 아티스트인 빅뱅 멤버 지드래곤-승리의 연이은 구설수로 이날 YG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대폭 하락했고 전날보다 4.42% 떨어진 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 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마약 스캔들, 봐주기 수사, 특혜 논란 등 수년째 각종 추문에 휩싸여도 좀처럼 시정되지 않는 모습이 대중의 분노와 실망을 자아낸 것이다. 심지어 논란의 중심에 양현석이 오른 적도 수두룩하다.

방시혁과 양현석, 이들 모두 재력과 위력이 남다른 성공한 리더들이다. 하지만 공교롭게 같은날 명과 암이 갈린 이들의 모습은 여러모로 씁쓸한 감상을 남긴다. 국내 대중문화산업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책임감, 자신의 언행과 사고방식이 대중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실천하며 귀감이 되는 인물은 누구인지 대중은 분명히 알게 된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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