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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보도에 숨은 YG + 승리, 사라진 러브시그널, 버닝썬 의혹들

 

탈세부터 페이퍼 컴퍼니까지 승리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계약을 해지했지만 YG엔터테인먼트(YG)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11월, 일반인 김상교 씨의 폭로로 '버닝썬 게이트'가 시작된 지 6개월 째다. 경찰 유착부터 성매매, 마약, 탈세 등 그 사안이 워낙 거대하고 심각한 탓인지 최근 클럽 버닝썬과 승리의 보도를 접하는 대중들은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각 방송사들 역시 이번 사태의 본질 보다 정준영의 단톡방 연예인 리스트를 보도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말초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일명 'OOO리스트'와 같은 옐로우 저널리즘이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대중의 관심이 엉뚱한 곳으로 돌려진 사이,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은 승리는 정작 단 한 건의 혐의도 검찰에 송치되지 않았다.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YG 역시 버닝썬과 비슷한 탈세(러브시그널) 논란에 휘말렸지만 곁가지 논란들로 일체의 해명도 없이 잠잠해졌다. 클럽 러브시그널의 탈세 의혹을 밝히는 건 버닝썬을 수사하는 일 만큼 중요하다.


러브시그널은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홍보됐지만 이 곳의 실질적 소유자는 YG의 수장, 양현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러브시그널은 클럽임에도 일반음식점으로 운영돼 탈세 의혹의 중심에 섰다. 버닝썬은 손님들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면서도 이를 매출액으로 신고하지 않은 정황을 받고 있다. 함께 클럽을 운영한 양현석과 승리 모두 세금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YG가 버닝썬 논란에 자유롭지 못한 정황은 또 있다. 빅뱅 승리 매니저 지 모씨가 버닝썬의 자금을 주기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단톡방 보도에 숨은 YG + 승리, 사라진 러브시그널, 버닝썬 의혹들

 

12일 MBC는 버닝썬 자금 3천만원이 승리의 매니저 지모 씨에게 지급됐으나 YG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YG는 MBC를 통해 "당사 역시 최근 일련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일부 사실 관계를 파악하게 됐다. 지급을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지씨가 버닝썬의 자금을 지급받은 시기가 YG에 몸 담고 있는 시절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YG의 책임론이 대두된 사이, YG는 특별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국세청이 YG의 전 부서를 상대로 세무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이례적으로 100여명에 가까운 조사관이 투입됐다. YG는 세무조사 사실을 통보 받기 전 의문의 파쇄차를 새벽에 부르는 등 대중이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만한 의문의 행보를 보이면서 또 한번 논란에 중심에 섰다.

 




하지만 YG는 승리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이유로 책임론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 중이다. 러브시그널 탈세 논란 역시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고 묵묵부답이다.


승리도 OOO리스트 같은 원색적 보도에 몸을 숨기는 꼴이 됐다. 정준영 사태는 승리의 단톡방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첫 시작은 승리로 인한 것이었지만 대중의 관심은 승리가 아닌 정준영, 로이킴과 같은 연예인 리스트 뿐이다. 하지만 승리를 둘러싼 의혹들을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승리는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제보는 물론, 성매매 알선 정황들이 연속 추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또 다른 탈세 정황도 포착됐다. 승리가 홍콩에 세운 투자사 BC홀딩스가 탈세를 위한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이다. 이는 국내 경찰은 물론 홍콩세무국까지 나서 내사를 벌이고 있는 부분이다. 버닝썬 게이트가 자칫 국제 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는 것.


그럼에도 대중의 관심은 '음란물 유포, 촬영자가 누구냐'와 같은 것에 한정돼 있다. 버닝썬 게이트와 승리, YG 책임 여부 등 밝혀야 할 의혹들이 산재돼 있건만 본질에 대한 관심이 흐려지면서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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