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TS, 빌보드 점령 타임라인 슈가 예언→韓최초 `2관왕`→할시 컬래버레이션 무대

 

방탄소년단 BTS, 빌보드 점령 타임라인 슈가 예언→韓최초 `2관왕`→할시 컬래버레이션 무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이하 BBMA)'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과 '톱 듀오/그룹' 부문 수상에 성공하며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방탄소년단 슈가의 예언이 또 실현됐다.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빌보드 시상식 부문 중 가장 화제성이 높은 상 중 하나로 1년 간의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소셜 데이터 지수,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2017년 처음 해당 부문에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글로벌한 영향력과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에는 'BBMA' 본상 중 하나인 '톱 듀오/그룹' 부문 수상에도 성공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BBMA' 메인 부문에 한국가수가 노미네이트 된 것은 2013년 싸이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수상자가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객석에서는 일제히 "BTS"라는 답이 쏟아졌다. 수많은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방탄소년단은 댄앤셰이(Dan+Shay), 이매진 드래곤(Imagine Dragons), 마룬5(Maroon5),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 등 톱가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당당하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 가수가 'BBMA'에서 본상을 수상한 것도, 2관왕이 된 것도 모두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더욱이 방탄소년단은 그 흔한 해외 멤버나 유학파 한명 조차 포함되지 않은 토종 한국 그룹이다. 그런 이들이 한국어로 발표한 앨범으로 'BBMA'의 본상까지 탔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로써 슈가의 예언은 또 실현됐다. 지난해 슈가는 빌보드 1위, '그래미 어워드' 초청 등의 목표를 밝혔는데 이것이 모두 실현되면서 '슈가 예언'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4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는 '슈가가 말만 하면 이뤄지는 마법이 있는데 새로운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슈가는 "'BBMA' 후보에 오른 두 부문에서 모두 상을 타고 싶지만 긴가민가해서 한 부문 정도 상을 타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정말 'BBMA' 2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 것. 

 

각별한 팬사랑으로 유명한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아미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데 대해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해냈다. 우리를 또 다시 이 자리에 올려줘서 고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톱 듀오/그룹' 수상 후에도 RM은 "땡큐 아미"를 외쳤다. 이어 "이 무대에서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함께 나눈 사소한 것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파워가 대단하다. 우리는 아직도 6년 전과 같은 소년들이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모두 사랑한다"고 밝혔다.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SNL'로 이번 앨범 활동 시작을 했다. 미국 가수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SNL'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미국 음악시장의 핵심에 접근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수상 결과와 관계없이 방탄소년단은 많은 걸 바꾼 팀이다. 증명할 필요가 없는 팀이다. 방탄소년단을 빌보드가 따라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보이밴드에 속하는 팀이고 아시아 가수다. 이제 조금씩 미국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기들의 방식과 태도로 빌보드 본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전세계 음악시장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싱어송라이터 할시와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BBMA'에서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최초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미국 'SNL'에서 컴백 무대를 꾸몄지만, 할시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는 건 처음이다. 

'페이크 러브' 이후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달리 보게 된 만큼, '2019 BBMA' 또한 이들의 무대를 시상식 거의 마지막에 배치했다. 캘리 클락슨은 "슈퍼 그룹"이라고 방탄소년단을 소개했고 아미들은 'BTS'의 이름을 연호하며 전원 기립, 폭발적인 함성을 쏟아냈다.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컬래버레이션 역사만 따로 짚었을 정도로 '2019 BBMA'에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아티스트다. 지난해까지는 '아미현상'에 대한 호기심이 중심이었다면 '페이크 러브' 이후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방탄소년단을 그들의 음악산업 일부라고 생각한 것 같다. 좀더 무대에 집중하는 무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2019 BBMA' 주요 수상자(작) 

톱 듀오/그룹=방탄소년단

톱 소셜 아티스트=방탄소년단

톱 팝 R&B=엘라 마이(Ella Mai)

톱 록 아티스트 =이매진 드래곤스

톱 200 앨범 =드레이크(Drake) '스콜피온(Scorpion)'

톱 뉴 아티스트=주스 월드(Juice WRLD)

빌보드 차트 업적상=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톱 남성 아티스트=드레이크

톱 랩송=카디비(Cardi B), 배드 버니&제이 발빈(Bad Bunny&J Balvin) '아이 라이 킷(I Like It)' 

톱 컨트리 듀오/그룹=댄앤셰이

톱 컨트리 송=비비렉사&플로리다 조지안 라인 '민트 투 비(Meant To Be)'

톱 크리스찬 아티스트=로렌 다이글(Lauren Daigle)

톱 가스펠 앨범=토리 켈리(Tori Kelly) '하이딩 플레이스(Hiding Place)'

톱 록 송=패닉! 앳 더 디스코 '하이 홉스(Hight Hopes)'

톱 핫 100송=마룬5(ft.카디비) '걸즈 라이크 유(Girls Like You)'

톱 아티스트=드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