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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루머 강경대응" 부메랑된 승리의 역대급 팀킬

YG



YG엔터테인먼트가 승리 논란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을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승승장구하던 YG가 몇 달 새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 시작은 빅뱅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및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터였다.

논란이 일자 양현석은 1월 31일 직접 공식 입장을 발표해 진화에 나섰다. 양현석은 승리가 군 입대 문제로 이미 버닝썬 사내이사직을 사임했으며, 일부에서 제기한 마약 의혹에 대해서도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의 이상이 없음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YG는 회사의 상징과도 같았던 빅뱅 승리에게 발목이 잡혔다. 파쇄차 의혹에 이어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졌던 홍대 클럽의 실소유주가 양현석이라는 보도까지 제기되며 YG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더욱 싸늘해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2월 26일 승리와 남성 가수 2명,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연예기획사 직원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승리의 성 접대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 후 YG 측은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부인하며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성접대 정황이 담긴 해당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보고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가수 정준영이 지난 2015년 말부터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카카오톡 채팅방에 공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YG가 아티스트를 둘러싼 또 하나의 구설쯤으로 치부했던 승리 발(發) 게이트는 연예계 전체를 뒤덮는 모양새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정준영은 지난 12일 급히 귀국,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한 순간에 피의자 신분이 됐다.

이후 온라인 상에는 정준영 동영상과 관련해 일부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언급된 지라시가 돌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르는 곤욕을 치른 해당 여성 연예인들은 해당 내용은 전부 사실 무근임을 밝히며 법정 대응까지 시사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여기에는 YG도 포함되어 있다. 3월 13일 YG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 유포됐던 자사 여성 아티스트 관련 지라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악성 루머”라고 밝혔다.

이어 “일고의 대응 가치도 없다고 여겼으나 여전히 실명이 거론된 게시물이 있어, 해당 루머 최초 작성자는 물론 루머를 확산 및 유포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YG가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했으나, YG 소속 아티스트로부터 시작된 논란에 YG가 불쾌함을 표출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한편 이날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YG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승리의 역대급 ‘팀킬’에 철퇴를 맞은 YG가 과연 논란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이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뉴스엔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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