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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승리 게이트에 YG엔터테인먼트 하향세, 천억원 투자 네이버에 불똥

 

 



 

 

얼마 전 폭행사건으로 불거진 ‘버닝썬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에 약 1000억 규모의 투자를 했던 네이버에 불똥이 튀었다. 

현재 네이버는 YG엔터 투자에 대해 평가손실은 내지 않고 있으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투자 사업은 발목에 잡힌 상황이다. 

 

YG엔터의 주가 하락세는 여전하고, 이 회사의 캐시카우인 빅뱅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도 커져가고 있어서다.

네이버와 YG가 공동투자한 ‘와이지 네이버 컨텐츠 & 라이프스타일 펀드’도 적자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최근의 논란은 네이버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엔터의 주가(전날 종가기준)는 3만6150원으로 한달 전(4만3050원) 대비 16.02%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YG엔터의 주가 반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승리는 군 입대 예정이었고, 1분기 실적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하면서도 “현재 양현석 사장이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실소유자라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오너리스크까지 번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업의 캐시카우였던 빅뱅은 승리의 탈퇴, 지드래곤의 군 문제 등 악재가 겹쳐있기에 주가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부 소액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야기한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한 소송(투자자 손해배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사태’로 전전긍긍하는 것은 YG엔터만이 아니다. 이 기업에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한 네이버도 곤혹스런 상황에 놓여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YG에 대한 직접 투자 500억원(유상증자 참여)을 비롯해, YG의 손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도 500억원을 출자했다.

 

네이버는 당시 “YG,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음원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브이 라이브 등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소개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라는 담대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와 YG엔터의 자회사 YG 플러스는 ‘네이버뮤직’과 함께 인공지능 음악 서비스 ‘바이브(VIBE)’의 운영 대행 및 음원 유통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실제 이 사업은 효용성 논란도 있었으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윤상 연구원은 “YG PLUS의 실적 개선세는 네이버와의 공동 음악사업 본격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멜론, 지니뮤직과 비교한다면 점유율에서 밀린다는 평가다. YG PLUS 내 음원 매출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중이 적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YG PLUS의 음악서비스매출은 총 90억4165만원으로 전체 매출에 12.7%에 불과하다. 네이버와 YG가 공동투자한 ‘와이지 네이버 컨텐츠 & 라이프스타일 펀드’의 경우 2017년 14억원, 지난해 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게다가 YG엔터 역시 최대주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오너리스크’까지 불거진 상태다. 양현석 대표는 최근 탈세 및 승리가 운영하는 홍대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YG엔터에 투자한 것에 대해 각종 설(設)이 거론되고 있고, 일부 주주들도 이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네이버 사측은 이해진 의장과 관련해 노조와도 마찰이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이번 주총에서 집단행동을 할 것이라고 엄포한 상태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YG엔터에 대한 투자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사업의 경영상의 문제이기에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YG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음악 플랫폼 사업의 경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YG엔터는 승리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아티스트(소속 연예인)의 개입사업 통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최근 와이지엔터를 탐방해 회사 관계자를 만나 경영 상황을 들은 후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아티스트의 개인사업 관리는) 가수와 소속사 관계에서도 2006년 데뷔한 승리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 관리가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와이지엔터는) 이와 같은 부분에 대한 통제에 들어가고, 시스템을 만들어 시장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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