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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봐주기 수사'논란→결국 체포 영장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봐주기 수사'논란→결국 체포 영장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유명해진 황하나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4일 KBS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지난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하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하나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조만간 황하나 병원을 찾아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대학생 조모 씨에게 필로폰 0.5g(그램)을 판 혐의로 입건됐으나 당시 경찰이 한 번도 소환조사를 하지 않고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황하나는 지난 2011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나 검사의 판단으로 재판에 넘기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현행법상 마약 공급자의 처벌이 더 높다는 점과 황하나가 마약 범죄와 관련해 초범이 아닌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황하나에게 소환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 황하나가 지인에게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라고 얘기하는 녹취록까지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녹취록이 담긴 당시 상황은 황하나가 지난 2015년 조모 씨에게 필로폰을 판 혐의를 받은 시기와 일치해 충분히 경찰과의 유착을 의심해볼 수 있는 정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MBC는 지인에게서 확보한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심 영상까지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황하나는 팔을 휘저으며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두꺼비 VIP"라고 얘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인은 이에 대해 술을 마시지 않은 황하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2015년 황하나를 수사했던 경찰관은 당시 민주노총이 주도했던 ‘민주 총궐기’ 집회 현장을 통제하느라 바빠서 황하나에 대한 조사를 뒤로 미뤘고, 결국 7명 가운데 2명만 조사하고 황하나를 포함한 5명은 한 번도 조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과 봐주기 수사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경찰이 황하나가 재벌가 오너 일가라는 것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수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며 지적했다. 황하나의 집안 남양유업이 국내 유제품 대표 기업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남양유업은 2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이 황하나와 관련한 재벌가 봐주기 수사 의혹에 규명하기 위해 나선 것.



황하나의 집안인 남양유업은 2일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봐주기 수사’ 의혹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황하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황하나 ‘봐주기 수사’ 논란에 결말이 무엇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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